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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공은 나! | 김해리턴 씨 인터뷰
23-12-11 10:51작성일 539조회수 0댓글수

"지적장애가 있는 김해리턴 씨의 삶과 그의 선택, 그리고 '사람중심계획'을 통한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글입니다.
그의 주체적인 선택과 노력을 통해 변화된 삶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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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만나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모든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이다.
지적장애가 있는 김해리턴 씨도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가 최선을 다해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 어떤 선택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조금 서툴러도 끝까지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 이야기에서 그 대답을 찾았다.


"내 이름은 김해리턴입니다."
50년 가까이 한 이름으로 살아왔지만, 내 인생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꾸고 싶어 작년에 개명하여 갖게 된 새 이름이죠.

왜 '해리턴'이냐고요?
나에게는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들이 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동안 도움을 주기도 하고, 친분을 쌓아가며 즐거움을 함께 나눈 사람들이에요. 특히, 교회에서 영어 예배부에 참가하며 미국 친구, 캐나다 친구, 독일 친구 등 여러 외국인 친구를 알게 됐어요. 그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지금의 내 삶과 어울리는 새로운 이름을 갖고 싶었어요. '해리턴'으로 나를 다시 소개했을 때 교회 사람들 모두 좋은 이름이라고 해줬고, 독특한 이름에 만나는 사람마다 재밌어했어요. 이름이 바뀌니 나 자신이 빛이 나는 것 같아요. 지금의 삶도, 이름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시골에서 태어나 학업을 채 마치지 못하고 농사일을 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재미라곤 하나 없이 힘들었고, 계속 있던 곳을 떠나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 형을 따라 시흥으로 서울로 옮겨 다녔어요. 말귀를 잘 못 알아듣고, 기술도 없다 보니 일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 일을 하더라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힘들었어요. 그래도, 구청과 교회, 복지관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받으면서 점차 좋아졌어요. 몇 번을 거쳐 마침내 적성에 맞는 일로 취업도 하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어요. 교회 친구들뿐만 아니라 동네 미용실 원장님, 화장품 가게의 동갑내기 친구, 마트에도 복지관에도 교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죠. 요즘 좋아 하는 일 중 하나가 그림인데, 복지관에서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갖게 된 취미예요. 국기를 주로 그리는데, 내가 좋아하는 미국과 내 친구들의 나라를 생각하면서 그리다 보면 즐거워요.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면서 생각하고 느끼게 되는 것들이 풍부해졌어요.

작년에는 복지관에서 PCP(사람중심계획) 컨설팅'이라는 것에도 참여했는데,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가면서 내 삶이 조금 더 분명해진 것 같아요. 친구들, 사람들과 교류하며 내 삶이 즐거워진다는 걸 알았고, 가족이나 누군가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내가 번 돈으로 집을 구하고, 헌금하고, 적금도 들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어요. 내 삶의 주인공은 나여야 하기 때문에 내가 선택하고 내가 노력해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전히 꿈꾸는 것도 있어요.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친구들 나라에도 놀러가 보고 싶어요. 지금의 만족스러운 삶을 만들어온 것처럼 나는 늘 최선을 다해 내 삶을 살아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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