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보 <성지>가 만난 사람-‘고마워’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서희가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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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3-23 15:35 조회수3,495본문
계간지로 발행되고 있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소식지 <성지>는 복지관 프로그램 소개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2015년 첫 성지가 만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복지관 뉴스 게시판을 다시금 소개해 드립니다.
‘고마워’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서희가 되렴 - 사랑스러운 서희 양 그리고 엄마 정현주 씨 인터뷰
사진/인터뷰_박민선(성지편집자)
다섯 살 때 처음 언어치료를 받기 위해 복지관을 찾은 서희는 지난해 복지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친구들과 똑같이 하지 못하는 일들에 좌절감을 느낄 때쯤 복지관에서 발달장애아동 한국무용 프로그램 ‘하늘나무 무용단’에 참가하며 성취감도 느꼈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서희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는 지난해 함께 했던 ‘강동구 우리가족 한마음 힐링교실’에서의 즐거웠던 순간을 기억하며, 부부는 ‘강한 부모-강한 어린이 부모교육’을 통해 같은 마음을 가진 부모들과의 교제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복지관에서, 또한 살면서 많은 도움과 선물을 받았음에 감사하는 정현주 씨는 앞으로의 삶은 서희와 함께, 그리고 가족이 함께 가진 것을 다시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 복지관이 아닌 더 많은 곳에서 이 가족이 피우게 될 나눔의 이야기를 정현주 씨가 들려주었다.
우리 가족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 서희로 인해서
“애교가 많고 정도 많아요. 사람들과 함께 있는걸 좋아하고, 수줍어하지만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잘해요. 작고 예쁜 입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찬양과 기도를 할 줄 알고, 특히 가족 중 누가 아프면 걱정해주고 피곤한 아빠의 어깨를 주물러 주기도 해요.”
정현주 씨가 꼽는 막내딸 서희의 장점은 특별하지 않지만 가족, 친구, 그리고 사람들의 향한 다정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사랑스럽다. 10여년 전 서희의 장애에 큰 죄책감과 아픔을 느꼈던 때가 엄마로서의 처음 모습이었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서희가 성장하는 동안 엄마의 마음도 함께 자랐다. 상담분야의 공부를 접하며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볼 수 있게되었고, 무엇보다 서희의 장애가 엄마의 잘못인 것만 같은 우울한 마음이 사라졌다. 서희와 세 살 터울의 큰 딸 서영이는 초등학교를 함께 다니며 언니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주었을 뿐만아니라, 장애가 있거나 소외되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심성을 가졌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시간,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서희로 인해서.
네가 아니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엄마의 꿈
정현주 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 그녀가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조금은 다른 아이의 엄마였기 때문이다. 남편과 큰 딸 서영이의 적극적인 지지로 2012년부터 사회복지학 공부를 시작한 정현주 씨는 올해 학위과정을 마치고 다가오는 10월 사회복지사 2급 취득을 앞두고 있었다.
“서희가 지금과 다른 아이였다면 생각해 보지 못했을 일이에요. 저는 서희를 키우면서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어요. 작년에 실습을 하면서 배운 것들도 많지만, 저는 무엇보다 장애자녀를 양육하며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저 또한 같은 부모의 입장이지만 저의 경험과 지식으로 지적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도울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전부 나누고 싶어요. 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고마워’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서희가 되렴
올해 서영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서희는 처음으로 언니가 없는 새학기를 맞이했다.
서희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선생님, 그리고 감정조절이 서툰 서희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 줄 수 있는 좋은 친구들과 한 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새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정현주 씨가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소망을 전했다.
“서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서희 곁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바라고 있어요. 서희가 많은 도움과 배려를 받고 있지만 서희도 분명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달란트가 있다고 믿어요. 지금까지 서희가 받은 배려와 마음을 나누고, 그래서 서희도 ‘고마워’ 이 말의 따뜻함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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